오빠.
오빠랑 논것은 이제 한 8년은 된 일인 것 같다..
말해본지는 한 5년은 되었고..
서른살이 너무 멀게 느껴졌던 때.
이름도 가물한 경산대 계단과. 그 때 듣던 노래.
수성못의 타가 디스코..
담요덮고 보던 바닷가.
데모하러 올라간 서울에서 좁은 데 함께 누워있었던 일.
노래방에서 이소라노래를 다 부르게 해줬던 것..
도보여행에서 오빠목소리를 듣던거..
신천시장 떡뽁이..
그리고 8번을 눌러버렸던 바보같은 공원.
그리고 내내 울었던 동감... 그 벽을 찾으려고 찾아갔던 계대..
목소리를 못알아본 척하는 오빠를 너무너무 많이 울었던 거..
끝내 이야기 못했던거..
아직도 그립다.
그동안 어떻게 지냈어.. 또 다시 그 때처럼 그렇게 그렇게 기댈 수 있는날이
올까.
서울에 왔던날이 마지막이었던 거야?
오빠는 그게 마지막이었던 거야?
그 사이에 난 많은 사람들을 만났어.
오빠도 좋아할 만한... 사람냄새 나는 사람들...
오빠와 놀때는 접지못했던 자존심도 많이 접었어...
사람을 어떻게 사랑하는 것인지 조금은 알게 되었어.
그래도 그립다.
아직은 안 끝난것처럼... 시작도 없었기에 그럴까..
언젠가 살다보면 그 때처럼 그리운 냄새로 만나게 될까..
지금처럼 먹먹한 마음이 언젠가는 옆에서 맡게 될까.
고기냄새배인 잠바를 곁에서 보게 될까.
같은 바다를 볼 수 있게 되게 될까.
어디에 있을까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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